부모님을 위한 간편 송금 앱

계좌 잔액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고령자를 위한 계좌 조회 쉬운 방법

mohenqq 2025. 7. 8. 14:45

자녀에게 용돈을 보내야 할 때, 공과금을 내야 할 때, 연금이 입금됐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고령층 부모님은 가장 먼저 통장 잔액이 얼마인지 확인하려고 한다. 하지만 종이 통장을 찾거나 가까운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이상 계좌 잔액을 바로 확인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지털 금융 시대가 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잔액 확인이 어려워졌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부모님도 어떤 앱에서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층이 스마트폰이나 비대면 방식으로 간단하게 계좌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4가지 실용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계좌 잔액 확인하는 법

 

은행 전용 모바일 앱에서 잔액 확인하기

고령층이 계좌 잔액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거래 은행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것이다.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은 고령자 전용 메뉴나 시니어 모드를 갖춘 자체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에 로그인만 하면 잔액은 첫 화면 혹은 ‘잔액 조회’ 메뉴에서 즉시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WON뱅킹’ 앱은 앱 실행 직후 ‘내 계좌’가 바로 보이고, 잔액이 큰 글씨로 표시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KB스타뱅킹’ 앱의 간편모드에서는 별다른 메뉴 이동 없이도 첫 화면에서 보유계좌와 잔액이 동시에 표시된다.

송금 앱과는 달리, 이 은행 전용 앱은 전체 계좌 목록, 최근 입출금 내역, 정기예금 및 연금 입금 여부까지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이 자신이 가진 모든 계좌의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앱을 처음 설치할 때만 본인 인증을 하면 이후부터는 간편비밀번호나 지문 인증으로 쉽게 로그인 가능하다.

부모님이 아직 해당 은행의 앱을 설치하지 않으셨다면 자녀가 직접 도와드려야 한다. 단, 앱 설치 후에는 불필요한 기능은 숨기고, 잔액 확인 중심으로만 메뉴를 간소화해드리는 것이 실수 방지에 효과적이다.

앱 화면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시니어 모드’나 ‘간편 보기’를 활용하면 글씨가 커지고 복잡한 버튼이 줄어들어 고령층에게 훨씬 적합한 인터페이스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화 자동응답 서비스(ARS)로 잔액 조회하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앱 설치가 부담스러운 부모님에게는 은행의 ARS 서비스를 활용한 전화 잔액 조회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은행 대표번호에 전화를 걸어 자동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계좌의 현재 잔액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1588-9999로 전화해 1번 계좌 조회를 선택하면 자동응답으로 잔액을 안내해준다. 신한은행은 1577-8000, 농협은 1661-3000 등을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방식은 송금 앱처럼 화면을 터치할 필요 없이 버튼 숫자 입력만으로 진행되므로, 손 조작이 어려운 고령층에게 매우 유용하다.

ARS 서비스의 장점은 별도 앱이나 스마트폰 고급 기능을 몰라도 계좌 잔액과 입출금 내역을 전화 한 통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은행은 상담원 연결 기능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자동 안내 이후 직접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전화 등록 및 ARS 이체 인증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음성 서비스 개통 시 보안상 본인 확인 절차를 요구하기 때문에, 한 번은 은행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와 통화하여 설정을 마쳐야 한다.

이후에는 언제 어디서든 전화 한 통으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에게는 송금 앱 없이도 잔액을 확인하는 실질적인 수단이 된다.

 

금융통합조회 앱으로 모든 계좌 한번에 조회하기

부모님이 여러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계시다면, 일일이 앱을 설치하거나 은행마다 전화하는 대신 금융통합계좌조회 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페이인포' 앱이 있다.

이 앱은 금융결제원과 금융위원회가 제공하는 공공 기반 서비스로, 본인 인증을 통해 자신 명의로 개설된 모든 은행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예적금 계좌뿐만 아니라 보험, 카드, 대출 정보까지 함께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층의 자산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 앱은 다른 송금 앱과 달리 광고나 추가 서비스 권유가 거의 없고, 오직 정보 조회에만 집중된 구조로 되어 있어 불필요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본인 인증만 통과하면 모든 잔액 정보가 정리된 표 형태로 제공되며, 누락된 계좌가 있다면 ‘숨은 계좌 찾기’ 기능도 별도로 제공된다.

다만 처음 사용할 때는 공동인증서나 패스(PASS) 앱 등 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이 과정이 다소 복잡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초기 설정을 도와준 후, 앱 첫 화면만 사용하실 수 있게 정리해 드리는 방식이 좋다.

한 번 인증을 마치면 추후에는 지문이나 간편 인증으로도 재확인이 가능하며, 송금 기능은 제공되지 않아 안정적인 잔액 조회만 원하는 고령층에게 적합한 대안이 된다.

 

카카오톡 기반 간편송금 앱에서 잔액 확인하기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간편송금 앱에서도 계좌 잔액 확인이 가능하다. 이 앱들은 송금 기능 중심으로 알려져 있지만, 계좌 연동 후 잔액 확인 기능 또한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단순한 용도로 활용하려는 고령층에게 충분히 적합하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톡 앱 안에서 메뉴를 열면 ‘내 계좌’ 항목이 있으며, 해당 은행과 연동이 완료되었다면 바로 잔액이 표시된다. 송금 앱에서 시작된 간편 결제 시스템이지만, 조회 기능만 사용해도 전체 계좌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앱들은 시각적 구성이 단순하고, 터치 횟수가 적으며, 화면이 직관적이어서 부모님이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나 토스는 송금뿐 아니라 입금 알림, 자동 이체 일정, 자산 그래프 등도 제공하고 있어, 고령층에게 단순한 조회 이상의 금융 생활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이 앱들을 사용할 경우 광고성 화면이나 부가 금융상품 권유 페이지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앱을 설치한 후 홈 화면에 잔액 조회만 가능하도록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보안을 위해 이체 기능은 차단하거나 별도의 비밀번호를 설정해 두면 송금 앱 기능 중 잔액 조회만 부모님이 직접 사용하고, 이체는 자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계좌 잔액을 확인하는 일은 고령층에게도 일상적인 금융 활동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전화만으로도 쉽게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특히 송금 앱 사용이 어렵거나 낯설어하는 부모님에게는 그 외의 접근 방식을 알려드리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은행 전용 앱, ARS 전화 조회, 금융통합조회 앱, 간편송금 앱 등 각각의 방법은 사용 목적과 기술 숙련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자녀가 앱을 설치해주고, 초기 설정을 함께하고, 사용 방법을 반복해 안내하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스스로 정보에 접근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계좌 잔액을 확인하는 일은 단순해 보이지만, 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자립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