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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간편 송금 앱

앱에서 로그아웃 안 하면 벌어질 수 있는 보안 사고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앱을 사용하는 시대, 로그인은 당연한 절차가 되었지만 ‘로그아웃’은 종종 잊히는 행동이다. 많은 사용자가 앱을 단순히 닫는 것으로 사용을 종료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로그아웃은 인증 세션을 종료하고, 제3자가 계정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중요한 보안 절차다. 특히 금융앱이나 메시징앱 등 민감한 정보가 담긴 앱은 로그아웃을 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와 그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보안사고를 막는 앱 로그아웃

 

로그아웃이 가지는 보안적 의미

로그아웃은 사용자와 서버 간 연결된 인증 세션을 종료하는 행위다. 로그인 상태는 서버가 사용자를 인증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며, 로그아웃은 그 연결을 끊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증 토큰이나 세션 쿠키가 무효화되며, 이후에는 다시 로그인하지 않으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정된다.

일부 앱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세션을 만료시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앱들도 많다. 이 경우 사용자가 로그아웃하지 않으면 앱은 계속 인증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마치 금고를 열어둔 채 자리를 비우는 것과 같으며,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보안 사고 유형

2-1. 스마트폰 분실 또는 도난 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상황에서, 로그아웃하지 않은 앱은 곧바로 타인에게 계정 접근을 허용하는 통로가 된다. 특히 금융 앱, 간편결제 앱, 클라우드 저장소, 메신저 등은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사생활 침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 등이 로그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면, 화면 잠금이 풀린 순간 누구나 결제를 시도하거나 송금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자동 로그인 상태일 경우 이체 제한조차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2-2. 공용기기 사용 시 개인정보 노출

공용 태블릿이나 PC, 혹은 친구의 스마트폰에서 로그인한 후 로그아웃을 하지 않으면, 다음 사용자가 그대로 로그인 상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메일, 사진, 연락처, 문서, 심지어 회사 내부 시스템까지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학교 도서관의 태블릿에서 이메일에 로그인한 뒤 로그아웃하지 않은 대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본인의 학점, 인턴 지원 내역, 민감한 서류까지 노출된 사례가 있다. 이 사고는 단순 실수였지만,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었다.

2-3. 세션 하이재킹 및 토큰 탈취

일부 공격자는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자 세션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이를 세션 하이재킹이라고 한다. 사용자가 로그아웃을 하지 않으면 이 세션이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되며, 공격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계정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토큰 기반 인증을 사용하는 앱에서는 토큰이 만료되지 않고 유효하게 남아 있을 경우, 해커가 이를 탈취하여 인증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로그아웃을 통해 토큰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이 같은 공격을 막을 방법이 없다.

 

실제 사례로 보는 보안 사고

3-1. 중고폰 거래 중 발생한 금융사고

한 사용자가 중고 스마트폰을 중고거래 앱을 통해 판매한 뒤, 구매자에게 연락을 받았다. 구매자는 해당 스마트폰에서 여전히 전 소유자의 토스 앱이 실행되고 있음을 알렸고, 실제로 로그아웃이 되어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구매자는 송금 메뉴에 접근할 수 있었고, 실제로 소액 이체 시도가 있었다.

이 사고는 앱 내 자동 로그인과 로그아웃 미실행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매자는 즉시 계정을 잠그고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했다. 이후 토스 측은 로그아웃을 하지 않으면 기기 변경에도 자동으로 로그인 상태가 유지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3-2. 출장 중 호텔 태블릿에서 업무용 메신저 로그아웃 누락

한 기업 임원이 해외 출장 중 호텔에 비치된 태블릿에서 업무용 메신저에 접속했고, 이후 로그아웃을 하지 않은 채 퇴실했다. 다음 투숙객이 해당 앱을 통해 기업 내부 문서와 대화 내용을 열람했고, 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기업 보안팀이 조사하면서 드러났으며, 이후 해당 기업은 출장 전용 기기 외 사용 금지를 지침으로 강화했다. 이처럼 로그아웃은 개인의 실수로 치부될 수 있지만, 실상은 전체 보안 체계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자동 로그아웃 기능의 한계

많은 앱들이 ‘자동 로그아웃’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기능이 만능은 아니다. 대부분의 앱은 사용자가 일정 시간 동안 앱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만 자동 로그아웃을 실행한다. 그러나 사용자가 앱을 닫고 즉시 화면을 잠그는 경우에는 자동 로그아웃이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부 앱은 보안보다 편의성을 우선시하여 세션 유지를 길게 설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SNS 앱이나 메신저 앱은 오랜 시간 동안 인증을 유지하며, 로그아웃 없이 수일간 로그인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이처럼 자동 로그아웃은 ‘보조 수단’일 뿐, 사용자가 직접 로그아웃을 수행하지 않으면 보안 사고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로그아웃을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

로그아웃은 사용자 스스로가 실행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보안 수단이다. 계정을 보호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로그아웃만큼 즉각적이고 명확한 효과를 주는 방법은 흔치 않다. 몇 초의 번거로움을 감수함으로써, 수백만 원의 금전 피해와 사생활 침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로그아웃은 자신의 기기를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타인의 기기를 사용할 때도 필수적인 예의이자 책임이다. 공용기기나 타인의 스마트폰, 업무용 기기 등을 사용할 때 반드시 로그아웃을 실행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보안을 위한 로그아웃 습관 만들기

6-1. 습관화된 앱 종료 전 점검

앱을 사용하고 종료하기 전, ‘로그아웃 버튼을 눌렀는가’를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금융, 결제, 메신저, 이메일, 업무용 앱은 반드시 로그아웃해야 한다.

6-2. 공용기기 이용 시 자동 로그아웃 옵션 확인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기기나, PC방, 대학교 도서관 등의 기기에서는 로그인 시 ‘이 기기 기억하기’ 옵션을 비활성화하고, 사용 후 로그아웃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6-3. 중요 앱에는 지문 혹은 얼굴 인증 설정

앱 자체에 생체 인증 기능을 활성화하면, 자동 로그인 상태에서도 재접속 시 인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하지만 생체 인증이 설정되어 있어도 로그아웃은 병행되어야 한다.

6-4. 주기적인 앱 보안 설정 점검

앱마다 보안 설정 메뉴에서 자동 로그아웃 시간, 세션 유지 조건, 2단계 인증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옵션들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본인의 사용 패턴에 맞게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