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점점 일상화되면서 60대 이상의 고령층도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녀들에게 용돈을 주거나, 지인에게 송금을 하거나, 병원비와 같은 생활비를 보내야 할 상황에서 은행 창구를 찾지 않고도 모바일로 해결하려는 부모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간편송금 앱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고령자 입장에서는 사용이 까다롭거나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인증 절차가 복잡하거나 메뉴가 작고 직관적이지 않으면 사용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60대 이상 부모님이 직접 사용해보고도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간편송금 앱 5가지를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사용성, 화면 구성, 인증 방식,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실제 부모님께 설치를 도와드리고 관찰한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간편송금 앱 토스(Toss) – 화면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앱의 대표 주자
우리 아버지는 처음 스마트폰에 송금 앱을 설치하게 되었을 때, 어떤 앱을 써야 할지 몰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가장 먼저 추천한 앱은 토스(Toss)였습니다. 토스는 메인 화면이 매우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송금’ 버튼이 큼직하게 배치되어 있어 시력이 다소 약한 고령자도 기능을 바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토스는 공동인증서나 복잡한 보안 설정 없이도, 지문 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층에게 큰 장점이 됩니다. 우리 아버지는 토스를 설치한 후, 단 세 번의 사용만에 손에 익었다며 직접 이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이체 내역과 수신자가 깔끔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잔액 확인, 간편 송금, 거래내역 조회까지 모두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토스는 고령자에게 매우 이상적인 송금 앱입니다.
카카오페이 – 카카오톡 사용자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
우리 어머니는 평소 카카오톡으로 자녀들과 소통하는 데 익숙하셨기 때문에, 새로운 앱을 설치하는 데는 다소 부담을 느끼셨습니다. 그럴 때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카카오페이입니다.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송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대화창 하단의 '+' 버튼을 누르고 ‘송금’을 선택하면 송금이 가능하며,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바로 돈을 보낼 수 있는 구조는 고령층에게 매우 직관적입니다. 어머니는 카카오페이의 지문 인증 기능을 활성화해놓고, 본인 인증이 필요할 때마다 지문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생년월일 기반 인증이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체가 가능하다는 점은 복잡한 절차를 힘들어하는 고령자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친구가 받은 돈을 확인하면 ‘전송 완료’라는 안내가 떠서,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는 간편송금 앱이었습니다.
NH올원뱅크 – 농협 계좌 보유 부모님에게 가장 적합한 송금 앱
우리 부모님은 예금이나 연금을 대부분 농협 계좌로 받고 계십니다. 그래서 핀테크 앱보다는 기존 은행 계열 앱 중에서 사용이 쉬운 것을 찾았는데, 그중에서 NH올원뱅크가 가장 적합했습니다. 일반적인 모바일뱅킹 앱과 달리 NH올원뱅크는 글자가 크고 메뉴가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도 메뉴를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체 버튼, 내 계좌 확인, 거래내역 메뉴가 한눈에 보여서 실수할 확률도 줄어듭니다. 우리 아버지는 이 앱으로 간단한 이체를 몇 번 해본 뒤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셨습니다. 또한 실물 OTP 없이도 간편 OTP 설정이 가능하며, 자동으로 보안 문자가 와서 숫자만 입력하면 되는 방식이라 인증 절차에 대한 부담도 적었습니다. 농협을 주로 이용하는 부모님이라면 NH올원뱅크를 1순위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신한 쏠(SOL) / KB스타뱅킹 – 실수 방지와 상담 기능 중시할 때 추천
우리 어머니는 송금 실수나 해킹, 피싱 등의 보안 이슈에 매우 민감하신 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담 버튼과 고객센터 접근이 빠른 은행 송금 앱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쏠(SOL)’ 앱과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 앱은 최근 고령자 친화 UI 개선 작업이 반영된 앱들로, 인증 보안은 철저하면서도 사용성을 고려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KB스타뱅킹은 ‘고령자 모드’를 별도로 제공하여, 글씨를 더 크게 보이게 하거나 불필요한 메뉴를 감추는 설정이 가능합니다. 어머니는 “혹시 내가 잘못 눌러서 돈이 이상한 곳으로 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자주 하셨는데, 이 두 앱은 이체 전 최종 확인 과정이 이중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1:1 상담’ 또는 고객센터 연결이 앱 내에서 즉시 가능하다는 점도 고령층에게 매우 유리한 요소입니다.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고령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려면, 사용자가 실제로 따라 하기 쉬운 송금 앱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앱들은 60대 이상 부모님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사용성이 뛰어난 앱들입니다. 송금 기능만 간단히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면 토스나 카카오페이가 가장 적합하며, 기존 은행 계좌를 계속 활용하신다면 NH올원뱅크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보안과 상담 기능을 중시하신다면 신한 쏠이나 KB스타뱅킹을 추천해 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스마트폰 사용 수준에 맞는 앱을 선택하고, 자녀가 초기 설정만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하면 부모님도 얼마든지 간편송금의 편리함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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